“지긋지긋한 양당구도 佛처럼 깨야… 안희정 통합정신-반기문 능력 필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중구 유세에서 자신이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V3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감히 ‘뚜벅이 유세’를 제2의 안풍(安風)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에서 열어 닷새째 진행한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유세에 대해 “국민이 참스승이었다. 좀 더 일찍부터 국민 여러분을 찾아뵐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 노원구 양로원 방문, 충남 천안, 충북 청주 유세에 이어 대전까지 17시간 강행군을 이어갔다. 가락시장에선 한 상인이 “우리 아들이 안 후보를 찍으라고 했다”고 하자 안 후보는 “저도 민심이 뒤집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대전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안 후보는 “이곳 대전, 충청은 KAIST 교수로 청춘콘서트를 시작한 곳이다. 대전, 충청은 제게 초심”이라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훌륭한 통합정신을 개혁공동정부에서 실현하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탁월한 외교적 능력이 국가를 위해 발휘되도록 하겠다”고 충청 표심에 호소했다.
천안·대전=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