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재도전 끝에 무투표 당선, 정몽준 이후 6년만에 집행부로
정 회장은 8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진행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평의회 위원으로 남자 3명과 여자 1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남자 후보는 정 회장을 포함해 3명뿐이어서 자동으로 당선이 결정됐다. 당초 4명이 입후보했지만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흐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금품 수수 등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출마를 철회했다. 정 회장과 함께 장젠 중국축구협회 부회장(51), 마리아노 아라네타 필리핀 축구협회장(62)이 FIFA 평의회 위원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2019년까지다.
FIFA 평의회는 총 3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FIFA의 최고 집행 기구로 월드컵을 제외한 FIFA 주최 대회의 개최지와 대륙별 참가국 수 등을 심의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해에 기존의 FIFA 집행위원회를 평의회로 바꾸면서 회장과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집행위원 25명은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12명의 위원을 대륙별로 나눠 추가 선출하기로 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