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 줄이자/시즌2]음주운전-어린이 사고 감소 영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3분의 1이나 크게 줄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1∼4월 교통사고 6만6415건이 발생해 1208명이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교통사고는 5.3%(3714건), 사망자는 6.4%(83명) 줄었다.
사망자 감소는 음주운전 및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든 덕분이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57명에서 105명으로 3분의 1가량 크게 줄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한 것이 조금씩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어린이 사망자는 15명인데, 지난해의 절반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71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 한 해 큰 폭의 감소가 기대된다. 보행 사망자도 512명에서 499명으로 13명 줄었다.
반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486명에서 502명으로 16명 늘었다. 사업용 화물차로 인한 사망자도 78명에서 82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청은 급속한 고령화에 맞춰 노인 대상 교통안전교육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허억 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는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과 교통안전교육 확대가 음주운전 및 어린이 사망자 감소로 이어졌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노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교육과 시설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