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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월 교통사고 사망자 6.4% 뚝

입력 | 2017-05-09 03:00:00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 줄이자/시즌2]음주운전-어린이 사고 감소 영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3분의 1이나 크게 줄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1∼4월 교통사고 6만6415건이 발생해 1208명이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교통사고는 5.3%(3714건), 사망자는 6.4%(83명) 줄었다.

사망자 감소는 음주운전 및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든 덕분이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57명에서 105명으로 3분의 1가량 크게 줄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한 것이 조금씩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어린이 사망자는 15명인데, 지난해의 절반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71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 한 해 큰 폭의 감소가 기대된다. 보행 사망자도 512명에서 499명으로 13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구(―45.1%)와 경북(―25.0%) 대전(―24.%)의 사망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서울과 인천도 10% 이상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진행 중인 사고 예방 캠페인과 교통시설 개선 등의 사업이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486명에서 502명으로 16명 늘었다. 사업용 화물차로 인한 사망자도 78명에서 82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청은 급속한 고령화에 맞춰 노인 대상 교통안전교육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허억 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는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과 교통안전교육 확대가 음주운전 및 어린이 사망자 감소로 이어졌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노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교육과 시설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