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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씨 남편 車에서 숨진채 발견… 160억 횡령 수배… 경찰 “자살 추정”

입력 | 2017-05-10 03:00:00


배우 성현아 씨(42)의 별거 중인 남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경 화성시 오산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 근처에 서 있던 티볼리 차량 안에서 성 씨의 남편 최모 씨(49)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번개탄 1장이 불에 탄 상태였고 문은 잠겨 있었다.

발견 당시 최 씨는 정장에 코트 차림이었으며 시신은 상당히 부패된 상태였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최 씨의 자녀들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최 씨의 딸은 지난달 22일 “이틀 전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최 씨는 회사 경영 과정에서 약 160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수배된 상태이며, 성 씨와는 수년 전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진술과 범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시신 부검 후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화성=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