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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계 최초 뮤직마켓 연합체 ‘글롬넷’… 28개국 32개 단체 참여 서울서 출범

입력 | 2017-05-10 03:00:00

19일 서울뮤직위크 개막 때 맞춰… 이정헌 총감독 작년에 제안
국제연대 통해 음악시장 확대 모색




지난해 10월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뮤직 엑스포에서 이정헌 서울뮤직위크 총감독(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제안해 모인 세계 뮤직마켓 감독들. 이정헌 감독 제공

세계 최초의 음악시장 연합 단체인 ‘세계뮤직마켓연합회(GloMMnet·Global Music Market Network·글롬넷)’가 19일 서울에서 공식 출범한다.

글롬넷은 미국, 캐나다, 스페인, 인도, 브라질 등 28개국의 32개 뮤직마켓이 참여한 연합체다. 뮤직마켓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거래되는 박람회를 가리킨다.

글롬넷은 지난해 10월 이정헌 ‘세종 페스티벌×서울뮤직위크’(서울뮤직위크) 총감독(사진)이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열린 월드뮤직 엑스포 ‘워멕스(WOMEX)’에서 처음 제안했다. 스페인 MMVV의 마르크 요렛, 인도 IMEX의 카우식 두타 등 9개국 10명의 뮤직마켓 감독이 서울뮤직위크(19∼21일)에서 세부 내용을 협의한 뒤 출범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글롬넷은 향후 등록된 모든 뮤직마켓에서 다른 회원 마켓의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교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감독은 “글롬넷 사무국을 서울에 설치하고 연 2회 정기총회를 비롯해 다수의 국제회의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니버설, 소니, 아이튠스 등 대자본에 잠식당하지 않고 자국 음악이 자생하고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음악시장을 확대해 보자는 취지에서 글롬넷 출범을 제안했다”면서 “30여 개 뮤직마켓에서 1년에 소개되는 뮤지션이 1500개 팀에 이른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알려지고 소통하면 이 파급력은 아주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세계 음악시장에서 영미권 팝과 록이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뮤직마켓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앞서 울산에서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APaMM)’을 맡아 잠비나이, 최고은 등의 해외 진출을 주선했다.

글롬넷 출범이 이뤄지는 서울뮤직위크는 해외 유명 축제 음악감독들을 초청해 국내 뮤지션의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행사다. 팝, 월드뮤직, 재즈, 록, 국악, 힙합 등의 다양한 장르에 걸쳐 24개국 57개 음악 팀(한국 35팀, 해외 22팀)의 공연, 뮤직마켓과 음악 페스티벌에 관한 콘퍼런스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와 네이버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모든 공연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참가자와 세부 행사 내용은 서울뮤직위크 홈페이지(www.seoulmusicweek.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399-1000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