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작년 10월 마포 인근에 초기 캠프 ‘문재인 대통령 프로젝트’ 가동한 공신들… 임종석, 정무-일정 총괄 좌장 역할… 양정철, 문재인이 사석서 말놓는 유일 측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상수동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당내 경선과 대선 본선을 위한 초기 캠프 ‘광흥창팀’의 탄생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여의도 금강빌딩에 만들었던 ‘금강팀’과 비슷한 성격이다.
멤버는 2012년부터 문 대통령 대선을 준비했던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 등 친문(친문재인) 측근 그룹에 임종석 전 의원 등 ‘새 피’가 수혈돼 13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문 대통령 대선 프로젝트의 출발부터 함께했다는 점에서 직함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문재인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광흥창 13인’으로 불린다.
좌장 역할은 임 전 의원이 맡았다. 지난해 4·13총선 이후 대선 구상을 본격화한 문 대통령은 임 전 의원의 캠프 합류를 꾸준히 설득했다.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진영 논리에서 자유로운 임 전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광흥창팀을 이끈 임 전 의원은 정무, 일정, 메시지 등을 총괄하면서 참모들의 의견을 모아 후보에게 건의하는 역할도 했다. 또 문 후보 경선 캠프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비서실장을 맡아 핵심적 역할을 이어갔다.
광흥창팀의 총무 역할은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종천 김근태재단 사무처장이 맡았다. 등단 시인 신동호 선대위 메시지팀장도 광흥창팀의 일원이다. 신 팀장은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부터 메시지를 담당했다.
또 송인배 전 대통령사회조정2비서관(일정), 윤건영 전 문재인 의원 보좌관(기획), 한병도 전 의원(조직), 조용우 전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공보), 이진석 서울대 의대 교수(정책), 오종식 보좌관(정무),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행사기획), 안영배 전 국정홍보처 차장(직능), 조한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SNS) 등이 광흥창팀에서 활약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