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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후회없이 공격”… K리그 자존심 지켰다

입력 | 2017-05-10 03:00:00

亞챔스 오사카 완파,나홀로 16강… 수원은 광저우와 비겨 조3위 그쳐




프로축구 제주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제주는 9일 안방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10(3승 1무 2패)을 기록한 제주는 장쑤 쑤닝(중국·승점 15)에 이어 조 2위로 팀 역사상 첫 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는 올 시즌 ACL에 출전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감바 오사카와의 안방경기에서는 지난 5경기와 같은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밝힌 조성환 제주 감독은 공격적 축구로 상대를 제압했다. 제주는 전반 29분 상대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한 정운이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낚았다. 후반 21분에는 황일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역전극을 노린 감바 오사카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맹공을 퍼부었지만 제주는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 등 투혼을 앞세워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ACL에서 K리그 팀들이 부진했는데 살아남아 기쁘다”면서 “16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K리그가 아시아에서 최고의 리그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은 이날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G조 조별리그 6차전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 인해 승점 9(2승 3무 1패)가 된 수원은 조 3위로 내려앉으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