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임기가 10일 오전 공식 개시된 가운데, 전날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축하 볼뽀뽀’가 연일 온라인에서 화제다.
안희정 지사는 9일 오후 11시 47분 경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사실상의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 자리에 다소 늦게 도착, 무대에 급히 오르더니 문재인 후보에게 진한 볼뽀뽀를 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돼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많은 국내 언론들을 비롯해 로이터 등 외신들도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됐다.
또 “안희정 지사님이 문재인 대통령께 볼뽀뽀하심ㅋㅋㅋ 내가 헛것을 본줄ㅋㅋ”(kira_pu****), “브로맨스 쩔었다”(glay****), “역대 당선 날에 (얼큰한)뽀뽀 받은 대통령 나와봐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obo****), “안희정 씨 술 한잔 하신 거 같음요 ㅋㅋㅋㅋㅋㅋ”(baby****), “어디 술집 가서 먹으면 되나요?”(dydg****), “인간적이기만한데”(mi85****), “역시 충남엑소ㅋㅋㅋㅋㅋ”(rlaw****)라며 웃음 짓기도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안희정 지사 과했다”, “중국 유치원생 사망 사고, 강릉 삼척 산불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안희정 지사는 이날 무대에서 “이 방송을 보고 계실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탁 말씀이 있다. 국민 여러분, 이재명, 최성, 저 안희정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민주당 경선에서 열심히 경선했지만, 경선 결과가 나온 이후 한 당 동지로 단결했다”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우리 함께 그렇게 뭉쳐보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국민 대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님과, 민주당 그렇게 하겠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나를 지지했던 국민과 지지하지 않은 국민으로 나눴던 것 처럼 분열하지 않겠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라며 이전 정부와 다른 문재인 정부를 약속했다.
안희정 지사는 덧붙여 “다 같이 오늘 이 밤을 즐기자”며 “광화문 일대의 호프집에 맥주가 동이 나도록 (즐기자)”고도 했다. 그는 “(계산이) 안 되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외상을 긋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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