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장미 대선을 앞두고 최고의 승부처로 꼽히는 대선 후보 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 토론을 보면서 느낀 건, 토론은 말싸움과 한 끗 차이라는 거다. 화내지 않고 말싸움에서 ‘우아하게’ 이기는 실전 팁.
화내지 않고 말싸움에서 이기는 법
상대가 한 말을 방향만 바꾸어 그대로 되돌려주는 기술이다. 이름하여 ‘역공’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에 맞서 영국과 서방 세계를 수호한 정치가이자 195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윈스턴 처칠은 ‘역공의 대가’였다. 언젠가 상류층 행사에 참석한 처칠에게 한 여성이 상당히 무례한 말을 던졌다. “당신이 내 남편이었다면 독을 먹였을 거예요.” 그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당신이 내 아내라면 그 독을 마셨을 거요.” 영국의 소설가 겸 비평가 조지 버나드 쇼 역시 처칠과 마찬가지. 마른 체구의 소유자였던 쇼는 외모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종종 인신공격을 당했다. “조지, 자네를 보면 세상이 기아에 허덕인다고 생각하겠어.” 그런 말을 들으면 쇼는 이렇게 답했다. “자네를 보면 자네 때문에 세상이 기아에 허덕인다고 생각하겠어.” 밀리면 지는 거다. 받은 대로 갚아주자. 단, 역공은 3초 안에 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
‘말 같지 않은 소리’엔 영혼 없는 감탄사로 응수하라 Action 2
말싸움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화내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라는 거다. 화를 내기 시작하면 그건 말싸움이 아니라 난투극이 될 우려가 있다. 말싸움을 하다가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그런 비상 상황에 딱 맞는 기술이 있다. 바로 함께 감정이 고조된 상대를 향해 ‘영혼 없는 감탄사’를 던지는 거다. 쉴 새 없이 논쟁을 벌이다 갑자기 “아, 그래?” “저런” “와우” “에구” “세상에나” “진짜?” “허걱” 등의 감탄사를 영혼 없이 뱉어보자. 그걸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맥이 풀려버린 상대를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유치해도 어쩔 수 없다. 상대와 치고받고 싸우거나 도망칠 게 아니라면 이 방법을 시도해보자. 다신 대화하고 싶지 않은 상대가 자꾸 말을 걸어올 때도 이 방법은 즉효 약이다. 상대의 말에 계속해서 영혼 없이 “진짜?” “정말?” “진짜야?” 하고 대답해봐라. 상대는 아마 적어도 3년은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양쪽 눈썹을 따로 추켜세울 수 있다면 당신은 분명 행운아다. 사람은 언어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현으로도 자신의 의사를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다. 포인트는 상대의 말에 대답을 시작할 때 무조건 눈을 마주쳐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앉아 있고 상대가 서 있는 상태라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라. 상대가 뒤에서 말을 했다면 당신은 무조건 돌아서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대답이 끝남과 동시에 시선을 옆으로 돌려라. 절대 아래로 떨궈서는 안 된다. 그건 굴복의 뜻이다. 만일 한 판 더 붙고 싶다면 시선을 피하지 않고 계속 상대를 쳐다보는 것도 방법이다. 시선을 피하지 않는 것은 상대에게 대답을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허풍으로 상대의 공격을 날려버려라 Action 4
얼마 전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썼던 기술이다. 당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홍보차 기자들을 만난 그녀에게는 엉뚱하게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탄핵 사실을 알고 있는지”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국내 정치 관련 질문들이 쏟아졌다. 다소 당황했을 법한 상황에서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물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서 그와 관련된 대답을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미국 도널드 트럼프에 관해서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요.” 이 얼마나 영리한 답변인가. 말도 안 되는 대답이 때로는 상대의 말이 부적절하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게다가 허풍은 항상 유머를 동반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장점도 있다. 아, 물론 상대가 그 유머를 이해할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겠지만 말이다.
듣기 싫은 말을 계속하는 상대에게 날릴 ‘한 방’을 준비하라 Action 5
순발력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한 방을 공유하고자 한다. 정말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비상 카드다. 독일의 유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니콜 슈타우딩거는 자신의 책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에서 몇 가지 비상 멘트들을 열거했다. “연락하고 싶으면 해도 좋아. 나한테만 안 하면 돼” “나 그렇게 안 좋아해도 돼” 등 얼핏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멘트들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멘트가 있었으니, 바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여기 봉투에 대고 해. 나중에 꺼내서 들을게”다. 봉투까지 꺼내 보이며 말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없다 해도 ‘주머니’ ‘지갑’ ‘가방’ 등으로 변형해 활용이 가능하다. 말다툼을 하다가, 해도 해도 안 되겠다면 가방을 열고 상대를 향해 이렇게 말해보자. “야,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이 가방에 대고 하면 안 되냐? 나중에 꺼내 들을게.” 상대방이 얼마나 황당할까.
# 그들의 토론 제아무리 토론의 대가라도 실수를 하고, 제아무리 말주변이 없다 해도 승자가 될 수 있다. 우린 그들로부터 스킬만 적당히 배우면 된다.
“감정 컨트롤이 중요하다” -전원책
변호사이자 시인으로 jtbc 시사 예능 프로그램 〈썰전〉에서 인기를 구가하던 전원책 변호사. ‘입담’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가 jtbc 〈신년토론〉으로 인해 사과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방송 토론 당시 극도로 치달은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는 것. 상대에게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인 그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막무가내식 토론 태도에 실망했다”며 야유를 보냈다. 결국 그는 〈썰전〉을 통해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고, 〈신년토론〉에 함께 출연했던 유시민 작가는 “생각이 다르건, 팩트가 잘못됐건 말을 할 때 화를 안 내는 게 중요하다. 파트너가 말을 끝낼 때까지 참아주면 다시 내용 있고 귀여운 아재가 될 수 있을 거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팩트로 승부하라” -진중권
대학교수 겸 비평가 진중권 교수는 자타 공인 토론의 대가다. 방송 토론은 물론이고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진보 논객으로 이름이 높다. 그런 그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 토론이 있었으니, 바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의 ‘사망유희’ 토론이다. 진중권 교수는 토론 대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돌아왔습니다. 변희재가 오늘은 토론 준비를 철저히 해왔더군요. 팩트에서 밀렸습니다. 아무튼 오늘만은 그 친구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라고 올리며 패배를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변 대표가 가져온 지도가 공식 지도가 아니었다. 팩트에 밀렸다는 말 수정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보수 논객과 진보 논객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토론에서 ‘역시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팩트’라는 걸 보여준 일화다.
“불리할 땐 주제를 얼렁뚱땅 넘겨라” -박근혜
평소 말주변이 없기로 유명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012년 있었던 대선 후보 TV 토론은 쓰라린 기억이다. ‘박근혜 저격수’로 나섰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설전을 벌이게 됐는데, 당시 “‘양성화’해야 할 지하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말실수가 잦았다. 하지만 토론의 ‘유치한 스킬’ 면에서는 탁월했다. “상속세 증여세를 다 납부했는지”를 묻는 이 후보의 질문에는 “대선 끝까지 완주할 생각은 있냐. 나중에 단일화해서 국고보조금을 ‘먹튀’ 하려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역공 전략을 펼치면서 주제를 얼렁뚱땅 넘기는 기지를 발휘했기 때문. 당시 대선 후보 TV 토론은 ‘후보자 검증’이라는 본래의 목표에 한참 못 미쳤다는 평을 받았고,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자식과의 말싸움에서 승리하기
이렇게 속 터져도 되는 걸까.
가장 버거운 말싸움 상대는 자식이
아닐까 싶다. 돌고 돌아 또다시
제자리로 오고 마는 자식과의 말싸움.
무엇이 문제일까.
세계 최고 석학들의
노하우를 통해 배워보자.
SITUATION 1
어렸을 땐 안 그랬는데 크면 클수록 아이가 자꾸 대들어요. 그 말에 일일이 대꾸하다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다 큰 애를 회초리로 때릴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죠?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라, 하지만 그 전에 손을 들어라 LESSON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됐을 때, 나는 아이들에게 권위를 부정하고 모든 면에 의문을 품도록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종교뿐만 아니라 과학, 철학, 정치, 심지어 부모의 권위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권위에 도전하라고 가르치다 보니 가끔은 곤란해지기도 했다. 한번은 장남이 학교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읊지 않겠다고 정중하게 거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대항하는 사람은 호전적이다 못해 불손하고 무례한 경우가 많다. 나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도 늘 탐구심을 갖기를 바랐다. 그래서 우리 가족의 가훈은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라. 하지만 그 전에 손을 들어라’로 정했다.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결국 아이들의 생각이 트이게 되었고, 건전하고 비판적인 의식을 갖게 되었으며, 권위에 도전할 때도 정당한 의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의심하면서 적절한 존경심을 갖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중요하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 겸 작가 알란 더쇼비치(Alan Dershowitz)
SITUATION 2
아이의 학교 성적이 뚝 떨어졌어요. 왜 그랬냐고 물으니 변명만 늘어놓네요. “시험이 너무 어려웠어요” “다른 아이들도 다 못 봤어요” “선생님이 나만 싫어해요” “수업 시간에 안 배운 내용이 시험에 나왔어요” 등 이유도 많습니다. 자기가 공부를 철저히 하지 않아놓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잘못했어요. 다음번에 좀 더 열심히 할게요.” 이 한마디가 아이에겐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아이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고려하라 LESSON
사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인간은 자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 실패했거나 거부를 당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실패나 거부에서 훌륭한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불행하게도 그 전에 누군가에게 비난받기 시작하면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는 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버리기 때문에 중요한 교훈을 놓치고 만다. 나는 아이들의 말을 비난하거나 반박하지 않은 대신 아이에게 “선생님과 이야기해봤니? 다음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셨니?” 하고 향후의 성적에 대해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했다. 아이가 성적과 관련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생님은 아이를 학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으로 인식하게 됐고, 선생님과 유대 관계가 돈독해진 아이는 더 학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남 탓을 한다. 아이가 비난을 피하려고 하는 것도 본능이다. 부모와 학생의 목표는 비난 대상을 찾는 게 아니다. 잘못된 부분을 찾고 어떻게 고쳐나갈지 알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
-월드 시리즈 포커 챔피언 애니 듀크(Annie Duke)
SITUATION 3
저는 말싸움을 한다기보다 혼자 말해요. 아이는 듣는지 마는지 제 말을 무시하기 일쑤죠. 지난번엔 컴퓨터 게임을 그만하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듣지도 않더라고요. “5분만”을 열 번도 넘게 외치기에 그때마다 기회를 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넘게 게임을 하기에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인터넷 연결을 끊어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했어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아이가 말을 들을까요?
부모는 정직하게 행동해야 한다 LESSON
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그 행동을 예측하는 법을 배운다. 말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을 배운다. 그래서 속 빈 강정 같은 말이 아니라 진짜 행동을 따른다.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얘기다. 말과 행동이 다르면 뜻대로 아이를 교육할 수 없다. 아이는 생각보다 합리적이다. 벌을 주겠다고 경고만 하고 실천으로 옮기지 않았는가. 어느 날은 괜찮다고 넘어가면서 다른 날은 같은 행동을 문제 삼아 벌을 주진 않았는가. 문제는 ‘벌을 주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말한 대로 행동했느냐’다. 아이는 ‘엄마는 아무 때나 벌을 주잖아. 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 돼’라고 생각하기 쉽다. “셋 셀 때까지”라는 경고도 마찬가지다. 많은 부모가 셋을 셀 때까지 무언가를 하라고 강요한다. 그런데 천천히 셋까지 세는 게 아니라, 무한정 숫자를 지연시키곤 한다. “하나, 둘, 둘 반, 둘 반의 반, 반의 반의 반”이라고 숫자를 늘려버린다. 경고했으면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실제로 벌을 주지 않으려면 경고도 하지 말아야 한다. 셋까지 세는 위협이 통하려면 정확하게 셋까지 세라. 그보다 더 세거나 덜 세어서는 안 된다.
-노화 질환 분야 세계 최고 신경학자 마이클 포셀(Michael Fossel).
# 뒷목 잡게 하는 Siri의 말대답Q.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지?
A. 아닐걸요.
Q. 사랑해.
A. 우리 그럴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아시잖아요.
Q. 나랑 결혼할래?
A.. 사용 약관에는 결혼과 관련된 조항은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Q. 아, 회사 그만두고 싶다.
A. 회사는 당신을 잡지 않아요.
Q. 너 바보구나.
A. 노 코멘트입니다.
*Siri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음성 인식 개인 비서 서비스. 사용자의 말을 인식해 연락처나 개인 일정 등을 알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웹에서 검색을 하기도 한다. 유머 기능도 갖추고 있어 음성으로 질문을 하면 때때로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는다.
#아들한테 절대 밀리지 않을 것 같은 엄마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 母 이선미 여사의 특급 스킬
1 아들의 친구 혹은 동료를 기선 제압하라
이선미 여사의 첫 번째 스킬은 아들의 동료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초반에 기선 제압을 하는 것이다. 가령 가수 성시경이 나왔을 땐 대뜸 그에게 “오늘 여기서 떨지 말고 너무 무게도 잡지 말아라. 금방 빠져 무게”라 하며 첫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우리는 약간의 신상 털기 같은 과정이 있다. 그러니까 정신 차려라” 하고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게스트들은 줄줄이 “김건모의 어머니께는 꼼짝 못 하겠더라” 하며 후일담을 전하는 상황. 보통 아이들은 무서운 엄마를 둔 친구에겐 심한 장난도 치지 않는다. 아들의 친구를 만났을 때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것도 ‘아들 관리’의 일환이 될 수 있을 듯하다.
2 꾸짖음은 즉각적으로
2 꾸짖음은 즉각적으로
뭐니 뭐니 해도 〈미운 우리 새끼〉의 관전 포인트는 이선미 여사와 서장훈의 ‘주거니 받거니’다. 서장훈 잡는 이선미 여사 멘트에 특징이 있다면 바로 ‘빠른 반응’이다. 서장훈이 조금이라도 이 여사의 신경을 건드리는 멘트를 하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혹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부분 3초 안에 불호령이 떨어진다. 상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빠른 리액션’은 말싸움을 할 때 중요한 키포인트 중 하나다.
3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경고
이선미 여사 멘트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경고’가 담겨 있다는 것. “한 번만 더 그러면 혼쭐날 줄 알아” “언제 한번 걸리기만 해봐”라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서장훈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날카로운 어조로 날리는 멘트이기에 메시지의 무게감은 더 강력하게 느껴진다. 깐족대마왕 서장훈이 ‘깨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4 그럼에도 아들 사랑
거침없이 속사포처럼 호통을 쏟아내도 이선미 여사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예능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아들 김건모를 향한 사랑을 숨기지 않는 데 있다. 사실 이선미 여사가 화를 내는 대부분의 상황은 신동엽과 서장훈이 김건모를 놀릴 때다. 쉰이 넘은 아들이지만, 여전히 엄마 이선미 여사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셔터스톡 뉴스1 디자인 박경옥
참고도서〈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북클라우드) 〈최고의 설득)(RHK)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갈매나무)
editor 정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