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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터미널 3구역 면세점, 입찰신청 기업 없어 세번째 유찰

입력 | 2017-05-11 03:00:00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점할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올해 10월 문을 열 예정인 2터미널 개장에 차질이 우려된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2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참가신청서를 낸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유찰된 곳은 대기업 몫으로 패션·잡화를 취급하는 DF3 구역이다. DF3 구역의 입찰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공사 측은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자 이번에는 연간 임차료(646억 원)를 10%가량 낮춘 582억 원에 재입찰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신청하는 기업이 없었다.

DF3 구역의 사업자 선정이 난관에 부딪힌 것은 제2터미널에 중국 항공사가 없고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해 기업들이 수익성 감소를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진행된 입찰에서 DF1(향수 화장품) 구역은 호텔신라가, DF2(주류 담배 식품) 구역은 호텔롯데가 각각 사업자로 선정됐다.

일각에서는 올해 10월로 예정된 2터미널 개장 일정이 차질을 빚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관세청과 협의해 이번 주 중으로 DF3 구역에 대한 재입찰 공고를 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