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브리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넥센은 4일 깊은 부진을 보였던 션 오설리반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29)과 총액 45만 달러에 계약했다.
브리검의 어깨에는 많은 것이 걸려있다. 넥센이 상위권 도약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대 이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토종 선발진과 함께 외국인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큰 기대를 걸었던 오설리반에 대한 미련을 빨리 접고 발 빠르게 움직여 브리검을 선택한 것도 강력한 구위를 가진 외국인 투수의 필요성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리검에게는 큰 숙제가 있다. 선발투수로 7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100개 이상의 투구 능력이다.
브리검은 마이너리그에서 총 210경기에 등판했다. 이 중 선발등판은 152경기다. 지난해 일본 라쿠텐에서는 11경기 중 4경기가 선발이었다. 올해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트리플A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공식 경기 등판 기록은 없다. 자체 청백전에 출전하며 선발투수로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넥센과 계약했다.
KBO리그와 계약하는 외국인 투수 중 특A급 투수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출신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투구수를 늘리며 선발투수로 전환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 브리검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던 상태가 아니다. 그만큼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빠른 적응이 큰 숙제며 넥센에도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