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대수. 스포츠동아DB
SK 힐만 감독이 이대수가 보여주고 있는 ‘고참의 품격’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대수는 대니 워스의 대체용병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제이미 로맥의 KBO리그 적응 도우미로 앞장서고 있다. 이날도 경기 전 로맥과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친밀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취재진의 눈에 포착됐다. 힐만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대수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나서 로맥을 도와주고 있다”며 “그는 정말 좋은 팀 동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이대수는 32경기 중 16경기밖에 나가지 못했다. 선발 출장 기회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10일까지 성적도 타율 0.333, 3타점, 5득점으로 좋다. 그의 진가는 단순히 보이는 숫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힐만 감독은 “이대수는 경기에 뛰고 싶어 한다. 경기 전에도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그의 마음을 헤아리고는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자신이 백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대수가 단 한 번도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훌륭한 팀 플레이어”라고 박수를 보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