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문제 조속 해결’ 우회 촉구… 中, 일대일로 포럼 한국 참석 타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트위터에 한글로 올린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 글. 트위터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축전을 보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다. 나는 한국과 한중 관계를 시종일관 매우 중시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 측과 한중 관계의 성과를 함께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시 주석의 축전 내용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특히 “양국이 상호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 조화롭게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견’은 바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으로 풀이된다. 지난 정부 말기에 악화된 한중 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사드 문제 해결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14, 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정상포럼에 한국 측의 참석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에 정상포럼 초청장을 보낼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측이 포럼에 참석하겠다는 소식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해 참석 타진 여부를 사실상 인정했다. 참석을 결정할 경우 대통령 특사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