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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여자정구 1강’ 언제까지

입력 | 2017-05-11 03:00:00

동아일보기 일반부 단체전 관심
1959년 창단해 통산 36번 우승… 2년연속 2위 옥천군청이 대항마
남자는 문경시청이 최강 전력




10일 경북 문경시 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개회식에서 참가 선수들이 대회 내빈의 격려사를 듣고 있다. 문경=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단일 종목 대회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제9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10일 오후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생활체육부로 나눠 15일까지 진행하며 총 1000여 명이 참가한다. 그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일반부 남녀 단체전 경기다.

2005년까지 동아일보기에는 여자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남자부 경기보다 여자부 경기가 더 무게감이 크다. 올해도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은 역시 NH농협은행이다. 1959년 창단한 NH농협은행은 이 대회에서 지난해까지 36번 우승을 차지한 강호 중 강호다.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우리 팀이 가장 중점을 주는 대회가 동아일보기”라며 “김애경(29), 주옥(28)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빠졌지만 김영혜(21), 문혜경(20) 등 젊은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에 맞설 팀으로는 옥천군청이 손꼽힌다. 옥천군청은 올해 춘계한국실업연맹전과 회장기 때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두 차례 모두 NH농협에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복수를 벼르고 있는 게 당연한 일. 2003년 창단한 옥천군청은 아직 동아일보기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주정홍 옥천군청 감독은 “NH농협은행이 양보를 해주면 좋겠다”며 농담을 꺼낸 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맺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안방 팀 문경시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문경시청은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기효(26) 김재복(33) 김주곤(31) 문대용(24) 추명수(26) 등 국가대표 5명을 배출했다.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욕심 같아서는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웃었다. 문경시청은 여자 팀도 운영하고 있는데 여자부에서도 문경시청이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남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 팀 달성군청은 팀 사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