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통틀어 유일한 멀티히트도
대구상원고의 막힌 속을 뚫어준 건 1학년 최민규(사진)였다. 7회말 2사 주자 3루 1-1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민규는 김시훈을 상대로 결승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스퀴즈번트까지 쓰며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었던 대구상원고는 최민규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역전승해 8강에 올랐다. 신입생 막내 최민규는 양 팀에서 유일한 멀티 안타(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최민규는 “역전 기회라 부담이 많았는데 ‘편하게 치라’는 선배들의 말이 도움이 됐다. 예상과 달리 빠른공이 들어왔지만 낮은 공을 노렸던 게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고교 입학 후 첫 전국대회에 출전한 최민규는 “프로 데뷔 후 꿈보다는 지금은 1학년에 맞는 착실한 야구를 하는 게 목표다. 다음 경기도 이겨서 꼭 4강에 가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