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SBS ‘수상한 파트너’. 사진제공|MBC·SBS
‘군주’ ‘수상한 파트너’등 2회분 방송
“중간광고 편법” “새 수익창출 기회”
10일 첫 방송한 수목드라마 MBC ‘군주-가면의 주인’과 SBS ‘수상한 파트너’가 유사 중간광고인 PCM(프리미엄 광고)을 시도해 다양한 반응을 낳고 있다. 두 드라마는 이날 35분 분량의 1회분이 방영된 후 ‘잠시 후 2회가 방송된다’ 자막과 함께 1분간 광고(PCM)가 소개됐다. 이어 32분간 드라마 방영이 이어졌다.
이 드라마 외에도 29일 첫 방송하는 SBS ‘엽기적인 그녀’와 7월 MBC ‘죽어야 사는 남자’도 PCM을 도입할 예정이라 향후 지상파 드라마 시청자들은 1분 동안 PCM을 본 뒤에 다음 회를 봐야하는 환경에 적응해야할 처지다.
지상파 3사는 올해 PCM 시행에 의견을 모았다. 하루 2회분의 방송시간은 67분(35분+32분)을 초과하지 않고, 홀수 회와 짝수 회 각각의 분량은 최대 3분까지 늘리거나 줄여 제작할 수 있게 했다. 대신 홀수 회는 방송 전 CM과 PCM 포함 32분 이상이어야 하고, 짝수 회는 방송 종료 후 CM 시간까지 합쳐 29분 이상이어야 한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기획단계 때부터 PCM을 고려해 대본을 집필하고 촬영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광고수익 창출 기회가 늘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70분 분량으로 촬영을 완료해놓고 방송사 사정 때문에 한 회를 두 개로 쪼갠다면 이야기 흐름이 끊기고 시청자도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