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장 8수석 2보좌관’으로 개편… “부처위 군림 않겠다는 뜻 반영” 외교안보수석 폐지 안보실 강화… 인수위 역할 국가기획委 5월 셋째 주 출범
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직제 개편안을 상정해 처리했다. 청와대 개편의 핵심은 문 대통령의 정책 어젠다를 뒷받침할 정책실의 부활과 정책 분야 수석 축소에 따른 부처의 책임 강화다.
노무현 정부에서 만들어진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까지 유지되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없어졌다. 정책실장은 일자리, 경제, 사회수석비서관과 새로 만들어진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을 총괄한다. 이에 따라 1실장(장관급), 10수석(차관급), 41비서관이던 대통령비서실은 2실장(비서실장 정책실장), 8수석·2보좌관, 41비서관 체제로 개편됐다.
이번 개편은 “젊은 청와대, 역동적인 청와대,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라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또 청와대 개편과 별도로 사실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가기획위원회’(가칭)가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한다. 청와대는 주말경 여당과 국가기획위원회 구성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임명했다. 대통령민정수석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민소통수석(옛 홍보수석)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인사수석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또 총무비서관에는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춘추관장에는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이 각각 임명됐다. 제1부속실장에는 송인배 전 대통령사회조정2비서관, 제2부속실장에는 유송화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신임 수석 및 비서관과 오찬을 함께하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을 검찰에서 좀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남아 있는 일이 첩첩산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