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총리-대통령권한대행 1년11개월… “새 한국 만들려면 대통합 절실” ‘임을 위한 행진곡 갈등’ 박승춘, 이명박 정부때부터 6년간 재임
청사 떠나는 황교안 전 총리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현관에서 국무위원 및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부터 5개월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국정을 관리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황 전 총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이후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총리가 문 대통령과 오찬 당시 ‘부총리가 총리 직무대행을 하면 되니 좀 (총리직을) 면하게 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며 “전날 이미 이임식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임식에서 황 총리는 “무거운 중압감에 밤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박근혜 정부 장차관 가운데 유일하게 사표가 수리된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사진)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까지 6년 동안 재임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를 고수하면서 진보 진영과 갈등을 빚어 온 박 처장이 물러남으로써 올해 5·18기념식에선 제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올해는 제창을 하고 향후 입법을 거쳐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