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어른벌레는 평소 크기가 최대 3mm 정도지만(왼쪽) 피를 빨아먹으면 크기가 몇 배나 더 커진다(오른쪽). 질병관리본부 제공
Q.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어떻게 걸리는 질병인가요?
A.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게 물려 걸립니다. 진드기는 거미류에 속하는 절지동물입니다. 그중 참진드기는 세계 약 700종, 국내 27종이 보고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 중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가 많은데 이 세 종에서 모두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진드기가 옮기는 병은 이 외에도 진드기매개티푸스, 진드기매개뇌염, 라임병, 쓰쓰가무시병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SFTS와 함께 털진드기가 옮기는 쓰쓰가무시병도 종종 발생합니다.
Q. 진드기에게 물리면 무조건 병에 걸리나요?
Q.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나요? 잘 듣는 치료제는 없나요?
A. SFTS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감기처럼 대증요법으로 치료합니다. 그 과정에서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어 노약자는 조심해야 합니다. 9일 사망한 감염자도 패혈증쇼크라는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에 있는 쓰쓰가무시균에 감염돼 발생합니다. 이 병원체는 세균이라 독시사이클린 성분의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두 질환은 아직 명확한 예방법이 없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풀숲에 갈 때는 맨살을 드러내지 말고, 소매나 바짓단으로 진드기가 기어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진드기 기피제를 써도 좋습니다.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