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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림의 미니멀 라이프]주방 서랍장 정리, 겹쳐 쌓지 않을만큼 줄여야

입력 | 2017-05-12 03:00:00


선혜림 스타일리스트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어디에 두었는지를 몰라서 찾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했던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집안 거실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리모컨입니다. 이 리모컨은 이상하게도 발이 달렸는지 늘 어디론가 사라지기 일쑤입니다. 소파 옆 벽이나 TV 옆 벽을 활용해 리모컨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해 두는 것은 어떨까요. 리모컨을 찾느라 허비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이곳저곳에 지저분하게 돌아다니지도 않으니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제자리 수납이 특히 필요한 공간이 있습니다. 주방 서랍장인데요, 주방 서랍장에서의 제자리 수납은 요리를 할 때뿐만 아니라 각종 그릇, 컵, 보관용기를 적절한 공간에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어 집안 정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살림을 하다 보면 여러 개의 그릇, 컵, 보관용기 등으로 주방 서랍장이 가득 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효율적인 공간 활용 및 수납을 위해서는 공간에 들어가는 물건을 여러 개 겹쳐 쌓아두지 않고도 정리할 수 있을 만큼의 개수를 정하고, 사용 빈도수에 따라 접근성이 좋은 공간 순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주방 싱크대 상부장에 그릇을 보관하고 사용한다면 가장 접근성이 좋은 상부장 수납공간에 매일 차려먹는 밥상에 올라가는 그릇을 가족 수에 맞게 보관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 빈도수가 높은 상부장 수납장에는 자주 먹는 과일이나 채소류를 담을 때 사용하는 그릇을 비슷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분류해두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공간 하나를 정해두고 그 공간의 내부를 나누어 정리할 때는 접근성이 좋은 공간에 사용 빈도수가 가장 높은 그릇을 보관하고, 나머지 공간도 자주 사용하는 순으로 보관하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정된 공간에 많은 그릇을 보관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정리 전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그릇이 무엇인지를 알고 비움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 후 남겨진 소중한 그릇으로 여유 있게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제자리 수납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비움 후 제자리 수납으로 용도와 디자인에 맞추어 잘 정리해 두면 보기에도 예쁠 뿐 아니라 꺼내어 사용하기도 수월하여 주방에서의 시간을 조금 더 편리하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선혜림 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