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미수습자의 유골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됐다. 유골이 위치한 지역 인근 에서 회수된 옷가지와 학생증 등이 들어있는 가방 등이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미수습자 조은화 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조 양의 유골로 확인되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 1123일만에, 지난달 18일 세월호 선체를 본격적으로 수색한 이후 처음으로 미수습자를 수습하게 된 것이다.
13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선미 4층 8인실에서 뼈 3점을 포함해 머리 부분이 포함된 유골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 곳에선 11일과 12일에도 유골이 여러 점 수습됐다. 유골이 발견된 4층 선미 여학생 객실은 조 양을 비롯한 미수습자 단원고 여학생 2명이 머물렀고, 조 양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기도 하다.
또 같은 장소에선 미수습자 조 양의 소지품이 들어 있는 가방도 발견됐다. 가방에는 조 양이 생전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학생증, 볼펜, 독서실 카드, 지갑 등이 있었다. 휴대전화는 진흙 등이 많이 묻어 있지 않은 양호한 상태여서 디지털 분석작업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