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KN-17’ 700km 날려… 2000km 치솟아… 사거리 5000km 문재인 대통령, NSC 소집해 강력 규탄… “北 태도 변화해야 대화 가능해”
박근혜 정부 안보라인과 NSC 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8분 첫 보고를 받고 NSC 상임위 즉각 소집을 지시한 뒤 오전 8시부터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 양옆으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이 앉아 있다. 청와대 제공
군 소식통은 “발사 후 단 분리가 없었고, 초기 비행속도 등을 볼 때 KN-17 신형 IRBM이 유력하다”며 “지난달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기종”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세 차례 발사에 모두 실패한 미사일도 KN-17로 군은 보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그간 국내외 언론에서 KN-17을 대함탄도미사일(ASBM)로 보도했지만 신형 지대지 IRBM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을 지시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오후(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동맹국들의 편에 서겠다는 철통같은(ironclad)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이번 도발은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모든 관계국은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의 긴장을 더 높일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