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채 전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A.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에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아찔한 상황을 겪는데요. 치아 외상으로 인한 치아 탈구 시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수록 치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치아 탈구는 외상으로 인해 치아 자체가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치아 탈구 시에는 최대한 빨리 원래의 상태 그대로 치아를 제자리에 다시 심어주는 치아재식술을 받아야 합니다. 치아재식술은 완전히 탈락된 치아의 치근(뿌리) 표면이 최대한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빠르게 치료가 진행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탈구된 치아가 구강 밖에서 오랫동안 있게 되면 치근 표면의 치주인대세포들이 죽게 되면서 치아를 재식해도 치아가 제대로 결합하지 못하게 됩니다. 치아가 탈구되면 일단 빨리 빠진 치아를 찾아서 혈흔이 묻어있는 부위에 손을 대지 말고 치관(머리 부분)만 잡고서 빠르게 흐르는 물에 헹궈서 빠진 자리에 다시 재위치시킵니다.
이후 빨리 치과에 내원해야 합니다. 외상을 입은 치아는 치료가 마무리된 뒤에도 외상 정도에 따라서 치아 혹은 치아의 뿌리가 흡수될 수 있으므로 꼭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됩니다.
박영채 전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목고박 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