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시경 지인들에게 보낸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다”며 “제게 갖고 계신 과분한 관심을 거둬달라는 뜻에서 언론인들에게 주제넘은 이별 인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머나먼 항해는 끝났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며 “그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이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