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힐링 여행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배경으로 나온 휴양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주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종영한 tvN ‘윤식당’의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 섬’과 네 남자의 힐링 여행기로 화제가 되고 있는 JTBC ‘패키지로 떠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의 싱가포르가 그 주인공.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배경으로 등장해 화제가 된 도시의 항공권 검색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당 여행지들의 항공권 검색률이 프로그램 방영 이후 급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 tvN ‘윤식당’: 인도네시아 롬복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섬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길리 트라와왕 섬은 인도네시아 롬복에 딸린 작은 3개의 섬 중 하나로,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10대 휴양 섬 중 하나로 꼽힌다.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없고 휴양지로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깨끗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느긋하게 바다 풍경을 감상하거나 투명한 바다에서 스노클링과 서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윤식당이 촬영되었던 섬은 작고 예쁜 카페와 바, 레스토랑들이 섬 주변을 따라 이어져 있어 나이트 라이프도 함께 즐기고 싶다면 길리 트라왕안이 제격이다.
■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 싱가포르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도심 속 휴양지로 알려진 싱가포르는 아름다운 자연과 휴양 인프라가 잘 어우러져 관광과 휴양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제격인 여행지다. 뿐만 아니라, 치안이 좋고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여행 초보자들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 도심과 가깝게 위치해 있는 센토사 섬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외에도 다양한 어트랙션과 아름다운 해변이 있어 가족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힐링 여행 예능의 인기와 함께 몸과 마음 모두 쉴 수 있는 동남아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전체 항공권 검색량 중 동남아 행 항공편 검색량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가장 인기 있었던 일본행 항공권 검색량(20%)이 올해 1분기 18%로 줄어든 반면, 동남아행 항공권 검색량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19%로 늘어나며 일본을 넘어섰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총괄 최형표 매니저는 “삶을 느긋하게 즐기는 슬로우라이프 열풍이 불면서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까운 휴양지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인기 예능에 다양한 휴양지들이 소개되면서 동남아 여행지의 인기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