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 핵항모 레이건 동해로 보내 北압박

입력 | 2017-05-17 03:00:00

칼빈슨함과 교대 또는 두 척 체제로… 美국방부 “北, 대기권 재진입 실험”
유엔총장 이례적 미사일 규탄성명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16일 동해로 이동시켰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레이건함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약 310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기지를 떠났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재 동해에서 경계활동 중인 핵항모 칼빈슨함과 교대하거나, 두 척 체제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의 새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논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실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미 보수 성향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이 이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16일 도쿄(東京) 강연에서 “(북한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탄두의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평가하는 실험을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례적으로 별도 성명을 내고 “북한은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장원재 peacechaos@donga.com / 워싱턴=이승헌 / 뉴욕=부형권 특파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