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U-20 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전주시 외곽의 U-20월드컵훈련장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뛰어난 신체조건…장신 수비수들 많아
첫 훈련 그라운드 8바퀴 돌며 러닝 주력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첫 상대는 기니다. 양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회 공식개막전을 치른다.
16일 입국한 기니는 곧바로 전주로 이동해 17일 첫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단의 피로누적을 고려한 듯 강도는 높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롭게 조성한 U-20 월드컵 훈련장에서 오전과 오후 1시간씩 풀 트레이닝을 했다.
분위기는 좋아 보였다. 입국 당일 훈련을 생략한 채 휴식을 취해서인지 선수들의 얼굴이 밝았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오전 첫 훈련의 핵심은 회복이었다. 챙겨온 볼 7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러닝에 주력했다. 그라운드를 8바퀴나 뛰었고, 스트레칭과 왕복달리기 등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오후 훈련 때는 5대2 패싱게임, 조끼를 착용한 채 인원을 구분해 볼을 주고받는 포지션 조정에 초점을 맞췄다.
신체조건은 역시나 매우 뛰어났다. 168∼170cm의 비교적 단신선수도 있었지만, 8명은 180cm대 중후반의 높이를 자랑했다. 장신선수 대부분이 수비 임무를 맡고 있어 한국으로선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러닝과 스트레칭 동작도 유연했고, 아프리카 선수들답게 탄력 또한 아주 좋았다.
한국은 U-20 레벨에서 기니와 대결한 적이 없다. 다만 힌트는 얻을 수 있다.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이다. 당시 대회 조별리그에서 기니를 1-0으로 눌렀다. 2년 전 칠레에서 경쟁한 6명이 한국에 왔다. 모사 카마라(호로야AC·GK), 모하메드 카마라(페요스타·DF), 나비 방고라(FC비첼라), 모랄라예 실라, 알세니 소마흐(이상 FC아로카·이상 MF), 줄레스 케이타(SC바스티야·FW) 등이 2년 전 U-17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를 경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오마르 투레(유벤투스), 수비수 장 페르난데스(아작시오) 등도 핵심선수로 꼽힌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