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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규정 따라…“특혜 논란 없어 좋다”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는 전용훈련장이 없다. FIFA는 특정국 선수단이 전용훈련장을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도 나머지 23개 출전국들과 다르지 않다. 대회 조별리그 1·2차전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화해야 할 한국,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A조 4개국 선수단은 전주시내의 한 특급호텔에서 각기 층을 달리해 함께 묵고 있지만, 공식훈련만큼은 매일 장소를 바꿔 진행해야 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과 공설운동장,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의 클럽하우스, 이 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조성한 U-20 월드컵 훈련장 등 4개 훈련장을 번갈아 사용한다.
그러나 여지(?)는 열어뒀다. 한국 신태용(47) 감독은 최종 엔트리(21명)를 확정한 이후 줄곧 대회 킥오프 시간에 맞춰 팀 훈련을 지휘해왔다. 조별리그 내내 한국은 오후 8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런데 FIFA의 배정에 맞춰 전북의 클럽하우스를 찾아야 할 경우, 신 감독이 선호하는 시간대인 오후 6시30분에는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없다. 다만 훈련장 우선권을 가진 국가가 예정대로 훈련을 마쳤을 때는 FIFA의 동의 하에 훈련장을 바꿀 수 있다. 이 덕분에 한국은 17일 훈련을 당초 예정된 전북의 클럽하우스 대신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소화할 수 있었다.
U-20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딱히 홈 어드밴티지는 없다. 괜한 ‘특혜논란’ 따위에 휘말리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웃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