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조별리그 1R 이선영 상대로 6&5 승
박인비 “KLPGA 첫 승 거두고 싶다”
박인비(29)는 강했다. 돌부처 같이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총상금 7억원) 예선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박인비는 17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예선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이선화(31)를 상대로 일방적 경기를 펼친 끝에 6&5 (5홀 남기고 6홀차)로 이겨 승점 1을 획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5승을 올린 박인비는 아직 국내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전반적으로 샷과 퍼팅이 좋았고, 조별리그 예선을 모두 이겨야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대회에서 우승이 없는데, 이른 시일 내에 우승을 하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박인비는 18일 예선 2라운드에서 양채린(22)을 상대한다.
첫날 경기에선 올 시즌 우승자들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해림(28)도 최은우(22)를 상대로 2홀차 승리를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정은(21)은 유승연(23)을 3&1로 이겼고, 박민지(19)는 허다빈(21)을 6&5로 제압했다. 김민선(22)도 이정화(23)에게 3&1,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김지영(21)도 김보령(22)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죽음의 조’로 불린 4조에선 김혜윤(28)이 한 발 앞서나갔다. 이정민(25)을 5&4로 꺾으면서 승점 1을 챙겼다. 이승현(26)과 백규정(22)은 승부를 가리지 못해 0.5점씩을 나눠가졌다. 류현지(19)를 상대한 고진영(22)은 진땀 승부 끝에 2&1로 이겼다. 64명이 치르는 예선 조별리그 3경기 후 각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