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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채용 1600만원”

입력 | 2017-05-18 03:00:00

10억 챙긴 노조간부 등 23명 적발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운전사 채용을 미끼로 돈을 받아 챙긴 버스회사 임직원과 노조 간부 등 23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지역 버스회사 12곳에 근무하면서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운전사를 희망하는 신모 씨(49) 등 87명으로부터 800만∼1600만 원씩 약 10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이 중 3명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취업 청탁자도 모두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아는 사이인 경우 보통 800만 원을 받았다. 잘 모르거나 경력에 문제가 있으면 더 많은 돈을 받았다. 54명은 운전사로 근무 중이고 나머지는 채용을 기다리고 있다. 채용된 운전사 중 2명은 브로커를 통해 경력증명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측이 부여한 채용 후보자 추천권을 노조 간부들이 악용했고 일부 회사 임직원도 뒷돈을 받고 눈감아줬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