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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진화, 음성인식에 시각정보를 더하다

입력 | 2017-05-19 05:45:00

구글 렌즈


‘구글렌즈’ 카메라 비추면 정보 제공
삼성·아마존 등 ‘보는 AI’ 잇단 출시

“길을 걷다 식당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자 메뉴 등 관련 정보가 나타난다.”

“신발을 비추면 쇼핑 정보가 보여진다.”

눈 달린 인공지능(AI)이 뜬다.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카메라를 활용한 시각정보를 바탕으로 한 AI서비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구글렌즈’를 공개했다. 구글렌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사물이나 상점 등을 비추면 그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식이다. 또 스마트폰으로 라우터를 비추면 비밀번호를 인식하고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로그인 해주는 등 작업단계를 줄여주기도 한다.

구글은 구글렌즈 기능을 우선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포토’에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다른 서비스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딥러닝 발전 덕에 이제 카메라는 ‘볼 수’ 있으며, 휴대폰에 말을 걸고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뿐 아니다. ‘보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능과 서비스가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빅스비비전’ 기능을 도입했다. 카메라로 사물을 촬영하면 쇼핑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아마존의 경우 최근 카메라가 달린 AI 기기 ‘에코 룩’을 출시하기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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