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폭발한 중국산 휴대용 선풍기.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충전이 가능한 리튬2차전지(이하 ‘리튬전지’)로 작동되는 휴대용 선풍기 중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국소비자원이 19일 밝혔다.
안전인증번호가 확인된 리튬전지(왼쪽)와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없는 단전지.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이 리튬전지로 작동되는 휴대용 선풍기 7개 제품을 구입하여 확인한 결과, 5개 제품의 리튬전지는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없는 ‘단전지’였다. 단전지란 전지를 구성하는 부분품으로 보호회로(PCM, Protect Circuit Module)가 부착된 리튬전지와 달리 보호회로가 없다.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및 안전인증번호 표기 방법 및 표기 사례.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보호회로가 없는 미인증 리튬전지는 과충전, 과방전, 단락으로 인한 과열, 폭발 등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KC마크, 안전인증번호 및 전자파적합등록번호는 제품 혹은 포장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단, 리튬전지 탈착이 가능한 구조의 휴대용 선풍기는 리튬전지 표면에서 안전인증번호를 확인한다.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이에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리튬전지가 포함된 휴대용 선풍기 구입 시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리튬전지의 안전인증번호를 확인하고, 제품을 충전할 때는 전압이 높은 고속충전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대형유통매장,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실태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