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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류현진

입력 | 2017-05-20 03:00:00

마이애미 상대 호투 시즌 2승 달성… 위태롭던 선발자리 사수 희망 보여




북 치고, 장구까지 친 류현진(LA 다저스)이 19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많은 것이 달려 있던 경기였다. 부상자 명단에 있던 다저스 투수 마에다 겐타가 선발진에 복귀하면서 부진을 거듭한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서 입지가 좁아져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인 로테이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기에 류현진이 선발 자리를 지키려면 호투가 절실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무난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 마이애미 타선에 차례로 장타 세 개(2루타, 홈런,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마이애미 장칼로 스탠턴이 3루에서 주루사를 당하며 저스틴 보어의 홈런이 1점짜리가 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류현진은 3회에도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직전 타자였던 디 고든의 높이 떠오른 땅볼을 마운드에서 뛰어올라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류현진은 이날 홈런 두 방을 맞고도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에 그칠 수 있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기대 이상이었다. 2회 2루타를 쳐내며 올 시즌 장타를 친 첫 다저스 투수가 됐고 체이스 어틀리의 적시타 때는 득점도 올렸다.

3회까지 5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한 다저스는 결국 마이애미를 7-2로 꺾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