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20일,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555m) 빌더링 도전을 시작했다.
김자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123층 555m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타워 자체의 구조물(버티컬 핀)과 안전장비만 이용하여 123층까지 등반하는 도전이다.
김자인은 앞서 2013년 부산 KNN타워(128m),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84m)에도 같은 방법으로 오른 바 있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 타이),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롤 부문 우승(2012), 리드부문 우승(2014),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11연패한 스포츠 클라이밍의 스타다.
197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빌더링(Buildering)은 빌딩(Building)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의 합성어다.
1977년 미국의 조지 웰릭이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412m)를 올랐고, 2011년에는 프랑스의 알랭 로베르가 세계 최고 높이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완등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