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딩교육 열풍… 주입식 교육 아닌 놀이하듯 배워야
- ‘코딩창의캠프’ 6월 서울교대에서 열려
“코딩을 배우는 이유는 논리적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데 있습니다. 논리적 사고는 매뉴얼로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코딩적 요소를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보고 동작시키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코딩 교육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강명준 아이에듀테인먼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이들이 받아온 컴퓨터 교육은 한글·워드의 매뉴얼을 익히고, 액셀·파워포인트의 기능을 능숙하게 사용하는데 그쳤다”며 “새로운 코딩교육의 핵심은 드론, 3D프린트 등의 실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명령어를 입력해 작동시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딩은 사람과 컴퓨터가 대화하는 언어다. 하지만 지금까진 프로그래머들만의 전문 영역으로 인식됐다. C언어, Java 등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혀야 하고,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컴퓨팅(Computing)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교육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영역이다. 코딩교육은 프로그램언어로 코드를 짜고, 그것을 실제로 작동시켜 SW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익히는 방식이다. 또한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훈련을 한다.
강명준 아이에듀테인먼트 대표
○ 코딩 교육은 이미 세계적 추세
영국은 지난 2014년 9월 코딩을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했다.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 연설에서 'hour of cord'라며 하루 한 시간 코딩을 주장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코딩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내년부터 ‘정보’ 교과목이 중학교에서는 선택 과목에서 ‘필수 과목’으로, 고등학교에서는 심화 선택과목에서 ‘일반 선택과목’으로 바뀐다. 코딩교육 때문에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 실과 과목의 수업 시간도 5시간 늘어난다.
○ 코딩, 또 하나의 암기과목으로 전락할까 우려
강명준 아이에듀테인먼트 대표는 “우리나라도 코딩이 정식 교과과목으로 도입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300만 원에서 800만 원에 달하는 코딩캠프가 생겨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주는 코딩교육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코딩이 또 하나의 시험 성적으로 여겨지지 않고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면서 “더불어 이런 교육을 지도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양성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 ‘코딩창의캠프’ 6월 서울교대에서 열려…
강 대표는 “로봇코딩은 로봇에 코딩을 넣어서 원하는 소리를 내거나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아이들이 직접 드론을 제작해 띄우고 코딩을 통해 장애물을 피하거나 비행 높이를 조정하는 수업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에듀테인먼트는 앞으로 자격증을 위한 암기식 공부가 아닌, 놀이로 배우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캠프를 운영할 것”이라며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제대로 된 방식의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월 서울교대에서 열리는 '코딩창의 캠프’는 △SW로봇코딩 △SW드론융합 △3D프린팅창의 △글로벌리더영어 등 총 4과목으로 구성된다. 6월 3~4일, 10~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아이에듀테인먼트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