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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개장, 논란의 ‘슈즈트리’ 노이즈 효과?…오히려 관심대상

입력 | 2017-05-20 12:11:00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걷는 길로 바꾼 ‘서울로 7017’이 20일 오전 10시 정식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 공중보행로의 명칭 ‘서울로 7017’은 서울역고가가 개통된 1970년과 새 길이 나는 2017년을 의미한다.

서울역고가는 근대화의 상징이었지만 2006년 12월 정밀안전진단 안전성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보행로로 바뀌게 됐다.

2015년 12월13일 첫 삽을 뜬 이후 525일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총사업비는 597억원. 대형 화분 645개를 설치했고, 228종 2만4085주의 꽃과 나무를 심었다.

45년 된 고가이기에 안전성 문제는 남아 있다. 한 번에 최대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5000명 이상이 한꺼번에 길에 오를 경우 이용 자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추락 방지를 위해 길 양쪽에 1.4m 높이의 강화유리 난간도 설치했다.

이날 오전 10시 전면 개방을 시작으로 서울역 고가를 비롯한 만리동 광장, 서울역 광장 등 일대에서 다채로운 서울로 7017 개장기념 행사가 열린다.

통기타, 전자바이올린, 해금 등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 단시간에 사람의 동작을 포착해 그리는 크로키 행사, 패션쇼, 뽀로로와 로보카폴리 등 14개 애니메이션 캐릭터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신발 3만 켤레를 투입해 만든 17m 높이의 조형물도 관심거리다. 신발을 매달아 거대한 폭포수가 내려오는 것처럼 만든 이 조형물은 최근 ‘흉물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오히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식 개장식은 오후 8시 만리동 광장에서 서울시 홍보대사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