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장관 후보자인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62)는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 기구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 후보자를 “최초·최고 여성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 외교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화여고·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강경화 후보자는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조교수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등을 지냈다.
2005년 국제기구국장으로 임명되면서 외교부에서 두 번째 여성국장이 된 강경화 내정자는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다. 2011년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강경화 정책특보를 지명하면서 “외교부 국장 이후 2006년부터 유엔에서 활동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 시기의 민감한 외교현안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경화 후보자는 비(非)외무고시 출신의 외교부 첫 여성국장과 한국 여성 중 유엔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등 외교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최고 여성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 외교 전문가로, 내각 구성에서 성 평등이란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외교 난제들이 산적한 현실에서 강경화 후보자가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으로 당면한 외교 위기를 해결하고 우리 외교의 위상을 높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