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과 라디오프랑스필. 심장이 ‘쿵’할 만큼 기대되는 무대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4년 만에 내한한다. 5월25일 밤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라디오프랑스필은 정명훈 예술감독 시절 수차례 내한해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린 오케스트라다. 이번 공연은 2016년 미코 프랑크의 부임 후 첫 아시아 투어이다.
이번 공연은 라디오프랑스필과 지휘자 미코 프랑크의 정체성과 장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핀란드 출신인 미코 프랑크가 장기로 삼는 시벨리우스의 ‘크리스찬 2세 모음곡’ 중 ‘야상곡’을 비롯해 프랑스 관현악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을 연주한다.
손열음과의 협연은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
손열음은 라디오프랑스필과 호흡을 맞춰 조지 거쉬인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를 들려준다.
이 작품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 김연아 선수의 프리 스케이팅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손열음이 자아내는 음의 빙판 위를 달리고, 돌고, 점프하는 김연아의 역동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