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N-17이 불기둥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모습. 사진 출처 노동신문
북한이 21일 오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도발을 감행했다. 14일 미 알래스카까지 타격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거리 5000km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KN-17(북한명 ‘화성-12형’)을 기습 발사한지 일주일만이다.
정의용 신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1일 오후 4시 59분경 평안남도 북창 지역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북창에서 동쪽으로 발사됐으며, 500여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 발사된 탄도미사일 종류와 최대고도 등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현재까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 주기를 더 줄여 KN-17을 계속 시험발사하며 미사일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