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고객 유치, 홍보에 효과”… 이색 인테리어 적용 차원 넘어 ‘빵집 속 은행창구’ 등 선보여
KEB하나은행 서교동지점.
주애진·경제부
최근 시중은행 영업점의 변신이 흥미롭습니다. 아예 다른 업종과 합친 이종 결합형 점포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의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의 ‘크리스피크림 도넛’ 매장 한쪽에는 우리은행 창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은 커피브랜드 ‘폴바셋’을 들여와 고객은 커피를 마시며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이 같은 ‘점포 실험’에 나선 이유는 점포 운영의 패러다임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금융의 디지털화로 비대면(非對面) 거래가 늘면서 기존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지만 영업점 창구는 여전히 신규 고객 확보와 상품 판매 홍보를 위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한 점포를 선보여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거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주애진·경제부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