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리프팅빔 설치 지연 비용… 해수부 “기재부와 재협의 방침”
세월호 인양 업체인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한국 정부에 추가 비용 지급을 다시 요구하기로 했다. 요구 금액을 당초보다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샐비지 관계자는 “새 정부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임명하면 다음 달 중하순경 인양에 추가로 쓴 329억 원의 지급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한국 정부와 상하이샐비지가 계약한 인양비용은 916억 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인양 방식 변경으로 리프팅빔을 설치하고 준비 기간도 5개월가량 늘어나면서 329억 원을 추가로 집행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급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선 직전인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의가 이뤄졌지만 결국 예산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지급이 보류됐다. 상하이샐비지는 새로운 한국 정부가 출범한 만큼 추가 비용 지급을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329억 원은) 우리 측 요구로 지출한 것이기 때문에 지급하는 것이 맞다”며 기획재정부와 구체적인 지급 시기 등을 다시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황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