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삼성전 폭력으로 5명 ‘OUT’
3회 한화 공격때 윤성환 던진 공… 김태균 유니폼 스치며 사건 발생
양측 운동장 몰려나와 2분간 중단… 후속타자 로사리오까지 공에 맞자
주먹질-발길질 집단 몸싸움으로… 이승엽, KBO리그 첫 450홈런
어린이 팬들이 보고 있는데…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 경기 3회말 두 번째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며 대치하고 있다. 삼성 투수 윤성환이 한화 타자 로사리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촉발된 두 번째 벤치 클리어링에서 윤성환 외에도 거친 몸싸움을 벌인 한화 비야누에바(왼쪽), 정현석, 삼성 페트릭 등이 퇴장당했다. 한화 제공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대치한 벤치 클리어링은 3회말 한화 공격 때 발생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몸 쪽 깊숙한 공이 김태균의 유니폼을 스친 게 발단이었다. 위험한 공이라고 판단한 김태균과 뭐가 문제냐고 생각한 윤성환이 신경전을 펼쳤다. 그러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면서 약 2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윤성환이 후속 타자 로사리오에게 던진 초구가 다시 몸에 맞고 말았다. 로사리오는 방망이를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고, 두 번째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몸싸움까지 동반됐다. 한화 정현석이 윤성환을 밀쳤고, 비야누에바는 주먹을 날렸다. 삼성 외국인 선수 페트릭도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가담했다. 삼성의 한 코치가 한화 선수들에게 발길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8-7로 승리한 삼성은 올 시즌 최초로 3연승과 함께 첫 스윕(3연전을 모두 이기는 것)을 기록했다. 75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김태균도 7회말 추격의 2점 홈런을 쳤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한화는 9위로 추락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