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구연맹이 공시한 FA 선수 가운데 22일까지 미계약자로 명시된 선수는 남녀부를 통틀어 총 6명이다. 이들은 원 소속구단과 3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하경민, 한상길, 김형우, 진상헌. 스포츠동아DB
22일까지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시한 프리에이전트(FA) 선수 가운데 미계약자로 명시된 이는 남녀부를 통틀어 총 6명이다.
남자부 FA 18명 가운데 원 소속구단과 1차 협상에서 총 11명이 계약했고, 타 구단과 2차 협상에선 박상하(삼성화재·연봉 4억2000만원) 한 명만이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들을 제외한 6명 가운데 은퇴를 선언한 방신봉(전 한국전력)을 제외한 5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원 소속구단과 3차 협상(21일~31일) 기간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다.
삼성화재는 베테랑 센터 하경민(35)과 일찌감치 결별을 선언했다. 구단측은 1차 협상 당시 하경민에게 “계약이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을 전했고, 하경민도 이를 받아들였다. 하경민은 현재 은퇴와 현역 연장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경민이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원한다면 충분히 배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구단관계자는 “일단 계약한 뒤 사인 앤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고, 자유롭게 풀어주는 방법도 있다”며 “삼성화재에서 정말 성실하게 뛰어줬다. 현역 연장을 원한다면 어떻게든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정성민(29)과 이미 계약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캐피탈 구단관계자는 22일 “정성민은 다음 시즌에도 함께 가기로 했다”고 했고, 여자부의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정다은(26)도 원 소속구단 현대건설에 잔류키로 구단과 합의를 마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