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예선 5경기는 9골 내줘 수비진 키 작아 공중전 약해… 개인기-패스 성공률은 뛰어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 축구 대표팀이 23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상대하는 아르헨티나는 대회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아르헨티나는 2007년 캐나다 대회를 포함해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뉴질랜드 대회 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2010년 이후 이 연령대 대회에서 다소 약해진 모습을 보였지만 남미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력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에서 59 대 41, 슈팅 수 22 대 7, 코너킥 9 대 2로 크게 앞섰다. 공격 상황에서의 패스 성공률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 70%를 넘겼다. 양 팀의 경기를 본 신 감독은 “포지션 구분 없이 모든 선수의 개인 기술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5골을 넣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잉글랜드와의 경기 때 레드카드를 받아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그라나다의 공격수 에세키엘 폰세와 미드필더 에세키엘 팔라시오스가 주도하는 공격은 위협적이다. 신 감독은 “활동량이 많은 팔라시오스가 아르헨티나의 핵심이다. 우리 수비를 교란할 수 있다”며 경계했다.
전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