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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최소 48시간 휴식’ 권장
16강전부터 매번 경기장소 변경
“빡빡한 스케줄, 시간배분 중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5월 20일~6월 11일)의 스케줄은 상당히 빡빡하다. 특히 팀당 3경기씩을 치르는 조별리그 한 경기를 마친 뒤 다음 경기까지의 간격은 사흘에 불과하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일 기니와 A조 1차전을 벌인 한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26일에는 수원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다. 3일이라는 몹시 짧은 기간에 휴식~회복~경기준비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떠올릴 수 있는 표현이 있다. ‘48시간 매니지먼트’다. 지난해 중국프로축구 항저우 그린타운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48) 감독이 과거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P급 지도자 라이선스 과정을 이수하며 홍 감독은 한 경기를 마치고 다음 경기까지 주어진 이틀의 준비기간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연구해 논문으로 옮겼다.
FIFA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최소 48시간의 휴식을 권장하고 있고, 중요한 국제대회일수록 규정을 더욱 강화한다. U-20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이번 대회에선 지나치게 무더우면(킥오프 90분 전 기온 섭씨 32도 이상) 하프타임 외에도 주심의 판단에 따라 선수들이 물을 마실 수 있는 별도의 ‘쿨링 브레이크(전·후반 30분경)’를 부여할 수 있다.
‘48시간 매니지먼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아르헨티나전 이후 잉글랜드전은 수원으로 옮겨 치른다. 기존 스케줄에 ‘버스 이동’이란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 16강 토너먼트 이후로는 당연히 매번 경기장소가 바뀐다. 따라서 경기와 경기 사이의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전주(16~24일)에서처럼 8박9일을 같은 도시에 머무는 경우는 앞으로 없다.
U-20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시간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전 준비모드로 돌입한 첫날인 21일을 평소와 조금 다른 스케줄로 보냈다. 오전에는 온전히 쉬었고, 오후 3시30분부터 전주종합경기장 근처 피트니스센터를 찾아 부족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뒤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숙소 근처 사우나에 들러 땀을 뺐다. U-20 대표팀 관계자는 “타이트한 스케줄에서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시간 배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