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철원 군사분계선 한때 넘어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군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군사분계선(MDL) 상공을 넘어 수차례 남쪽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군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강원 철원지역에서 MDL을 넘어 남하하는 비행체가 발견됐다. 경기 오산의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곧바로 이 비행체를 포착했다. 군은 즉시 경고방송을 3회 실시한 뒤 경고사격으로 K-3 기관총 90여 발을 발사했다. 해당 비행체는 1.5km 상공에 머무르다 경고사격을 실시한 직후 우리 군 감시망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이 비행체는 경고사격을 무시하고 다시 MDL을 넘어오는 등 이날 오후 6시까지 MDL 침범과 북측으로의 복귀를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