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중간에 나가면 다시 못 들어오니?”
최근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20대 남성이 옆자리 여성에게 물었다. 여성은 “인터미션 없이 100분 동안 진행되니까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시는 게 좋다”라고 답했다. 둘 사이에는 조심스러운 기운이 감돌았다.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 같다고 할까.
연인이 공연을 함께 보는 건 조금 더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 다닥다닥 붙은 소극장 의자에 나란히 앉아 숨소리까지 들리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다 보면 친밀함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극장에서 공연 보기. 데이트 코스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