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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땐 패가망신”… 한국, 창업인식 OECD 꼴찌권

입력 | 2017-05-25 03:00:00

34개국중 33위… 스웨덴 1위
창업 기술-교육 항목도 하위권




문재인 정부가 벤처 창업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정책 목표를 세웠지만 국민들의 창업에 대한 인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간한 ‘중소기업 경영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창업 기회 인식’ 조사에서 OECD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33위를 차지했다. 최하위는 일본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창업 기회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20%에도 못 미쳤다. 1위를 차지한 스웨덴은 70%가 창업 기회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창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있는지 묻는 창업 역량 인식 항목과 창업에 필요한 교육 훈련 접근성 항목에서도 한국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한국은 응답자의 40%가 실패가 두려워 창업을 꺼린다고 답했다. 반면 중소기업 운영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우수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창업했다가 실패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창업 실패 시 재도전을 돕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고, 기업가 정신 확산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