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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해야”

입력 | 2017-05-25 03:00:00

시민대책위, 건설 중단 촉구




강원 강릉시에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시민들의 백지화 요구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강릉시민행동과 공무원노조강릉시지부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 강릉범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소 건설의 즉각 중단과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시민의 건강권과 주민의 갈등 해소 그리고 청정 강릉을 통한 관광과 지역 발전을 위해 사양산업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강릉에코파워는 사회적 우려와 지역 갈등이 심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퇴출당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 할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새 정부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개발과 계획을 중단하고 미세먼지와 에너지 공약 실천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는 것에 비해 정작 강릉시와 강릉에코파워는 세계적 흐름과 국정 방향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오히려 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강릉에코파워는 공정 10%를 넘기기 위해 공정을 부풀리고 투자금액을 서둘러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릉에코파워는 2022년 10월까지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에 5조790억 원을 들여 1040MW 2기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강릉에코파워에 따르면 현재 공정은 14.4%.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부의 첫 에너지 정책이자 미세먼지 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의 임기 내 조기 폐쇄를 밝혔다. 또 미착공 및 공정 10% 미만의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