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맞은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인터뷰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24일 공사 창립 14주년을 맞아 “공사의 자율성을 높이고 책임을 더 질 수 있도록 인천시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시의회 시민단체 언론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뉴스테이 펀드 설립이 무산됐다. 새로운 사업자 선정은 잘되고 있나.
“19일 오후 공사 본관 2층 상황실에서 뉴스테이 기업형 임대사업자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 한국토지신탁,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 같은 국내 대표적 신탁회사가 모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뉴스테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조건과 제안서 작성 방법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해관계자가 많은 뉴스테이는 주민들과 약속한 사업이다. 도시 재생과 주거복지를 이끌고 나가는 공기업으로서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사활을 걸고 추진해야 한다.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걷어내 리걸 리스크(legal risk·법적 위험 요소)가 사라진 만큼 능력 있는 새 사업자를 공모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 부채비율이 높아 공사 본연의 업무에 소홀했다.
“지난해 245%의 부채비율을 올해 230%까지 줄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져 공사채 발행도 가능하다. 공사는 현재 도화 구월 경서동에 장기임대주택(영구임대주택)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저소득층뿐 아니라 청년이나 노년층을 위한 영구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창의적 주거문화를 제공하는 원년으로 삼겠다. 이를 위해 조례 제정 같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검단신도시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설 미단시티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공사의 책임경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천시와 공사는 출자관계다. 따라서 정책도 방향이 맞아야 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공사의 연구조직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가 정책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조직이 절실하다. 아울러 인천시의 모든 국·공유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공사가 가져야 한다. 공기업으로서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장수천 살리기같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